일본 훗카이도 자유여행, 노보리베쓰, 호텔 이즈미 방문기

늦은 휴가를 맞아서 일본 훗카이도 를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한번 일본, 특히 훗카이도를 방문했던적이 있었는데요. 다른곳보다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던 덕에 다시한번 훗카이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저번에는 가 보지 못한 노보리베쓰라는곳을 다녀왔습니다. 훗카이도의 삿포로나, 비에이 같이 유명한곳에는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가고 있지만 노보리베쓰는 아직은 좀 생소할텐데요. 정보도 공유할 겸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훗카이도는 어디?   

훗카이도는 일본에 속한 섬으로서 일본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훗카이도의 면적은 일본열도에서 혼슈 다음으로 큰 77,983km2에 이르는데요. 이는 세계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라고 하면 약간은 와 닿을 크기 일거 같네요. 아이슬란드보다는 작지만, 사할린보다는 큰 면적입니다. 일본을 크게 가르는 몇몇 섬중 본섬에 해당하는 혼슈와는 쓰가루 해협을 사이에 두고, 세이칸 터널을 통해서 연결되어있다고 합니다. 


제가 훗카이도를 일본여행지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개인적인 이유는 바로 기후때문인데요. 훗카이도는 일본에서도 가장 북쪾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훗카이도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전역이 냉대습윤기후, 타이가 기후가 같이 한랭한 기후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쉽게 풀이 하면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선선한 기후가 지속된다는 뜻입니다. 겨울이 되면 도내 전역이 폭설지대가 되며, 일부지역은 특별 폭설 관리 지역이 될 정도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겨울철의 평균적인 기온이 영하 8도라고 하며, 가장 추운곳은 영하 40도까지도 내려간다고 합니다. 


여름을 싫어하고 겨울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의 기후를 가지고 있는 훗카이도입니다. 



이렇게 가장 일본에서도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러시아 사할린과도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는데요. 듣기로는 일본의 인종들 중에서도 훗카이도의 원주민들이 가장 일본에서는 이국적으로 생겼었다고 하네요. 또한 거리상 우리나라에서 항공편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일본의 영토중 하나일텐데요 부산에서 훗카이도에 위치한 신치토세 공항까지는 비행시간이 약 2시간 30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훗카이도 온천의 도시 노보리베쓰  


일본은 다들 아시는것 처럼 온천이 유명한 나라입니다. 각 지방마다 유명한 곳이 있는데요 본토라고 불리는 중심 섬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후쿠오카와 가까운 유후인, 큐슈등이 있습니다. 훗카이도에서는 이번에 제가 방문한 노보리베쓰가 꽤 유명한것 같았습니다. 거의 모든 노보리베쓰의 숙박업소들이 온천을 즐길수 있는 시설을 겸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노보리베쓰의 지옥온천이라는 이 일대가 가장 유명한 곳 인듯 하였습니다. 



저희는 치토세 공항에서 렌트카를 이용하여 노보리베쓰까지 이동을 하였는데요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한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이동수단으로는 JR도 있고 버스도 있었으나, 다음날 일정 및 방문지를 고려하여 렌트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해외 에서 운전을 하기위해서는 필히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하므로 제가 이전에 포스팅했던 글을 참고하셔서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노보리베쓰로 가는 고속도로 중간에서 잠시 쉬어간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일본의 휴게소들은 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는 휴게소와는 다르게 규모가 매우 작은편입니다. 정말로 딱 잠시 쉬어갈 수 있을 정도로만 되어있습니다. 다른 일본지방에서는 운전해 본 적이 없으나 벌써 훗카이도에서는 두번째로 운전을 하는건데요. 사실 일본 훗카이도의 공기와 경치는 사진으로 다 담을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일본여행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저의 고정관념을 크게 없애준 곳이 바로 이 훗카이도 인데요. 저는 일본이라고 하면 너무 오밀조밀하고, 빡빡할 것이며, 뭔가 주차를 해도 1mm까지 오차가 있으면 안될거 같은 그런 이미지때문에 사실 일본으로의 여행은 많이 꺼려졌었습니다. 하지만 훗카이도는 그러기에는 너무 크고, 맑았으며, 도쿄나 후쿠오카 같은 오밀조밀함 보다는 뭔가 스케일이 큰 곳이었습니다. 


노보리베쓰의 역사깊은 숙박시설 '호텔 이즈미' 

처음 노보리베쓰로 여행목적지를 정하고 가장 고민한 것이 바로 숙박업소 입니다. 삿포로나 오타루 같은 곳은 워낙에 유명하기에 숙박업소도 많습니다. 하지만 노보리베쓰는 주로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 많기 때문에 숙박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는곳이 많았으며, 시설도 어디가 좋을지 찾기가 좀 난감하였습니다. 많은 검색을 해본 결과, 호텔 이즈미라는곳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위 사진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호텔 이즈미는 감탄이 나올 정도의 고급스러운 곳은 아니구요. 신식의 호텔과도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바닷가에 위치하였기에 경치가 좋구요. 또한, 사람들이 많이 없어 조용합니다. 특히 저처럼 일본여행을 몇번 가본분들은 동감하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인들의 방문이 많은 곳은 싫어하는데요. 그런점에서 이 호텔 이즈미는 탁월한 선택인듯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지인들이 많이 오고, 온천을 하러 오는 현지인들도 많습니다. 또한, 오래된 시설때문인지 한국인, 중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적은 편입니다. 제가 갔을때만 해도 중국인은 없었고, 다음날 저녁에 한국인 여행객 가족이 체크인 하였습니다. 



호텔이즈미의 객실 입니다. 들어가면 바로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저희가 묵은 곳은 2층이었습니다. 1층과 2층으로 이루어 져 있고요. 엘리베이터는 물론 따로 없습니다. 이곳은 와이파이도 방마다 되어있지 않으니 여행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됩니다. 와이파이는 1층의 와이파이 스팟에서만 가능합니다. 



방에서 볼 수 있는 창 밖 모습입니다. 좀 더 안쪽에서 보면 더 넓은 바닷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또한 호텔 이즈미에서는 체크인 후, 대욕장(온천)시설로 이동할때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석식 및 조식 이용시에 입고 다닐 수 있도록 유카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입든 안입든 착용은 여행객의 자유이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번도 입어본적이 없는 옷이라 입어 봤습니다만. 제 취향은 아니라 한번 입어보고 말았습니다. 



유카타와 여행객들의 옷을 걸어 둘수 있는 옷장인데요. 보시는 것 처럼 최신식의 시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나름의 멋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정성그럽게 개어놓은 옷들을 보고 있으니 함부로 어질러 놓으면 안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처음 방문시 볼 수 있었던, 떡 같은 식감의 과자였는데요.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단맛이 나는 가벼운 양갱(?)느낌의 먹거리였습니다. 


호텔 이즈미에서 제가 느낀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석식과 조식이었습니다. 보통 호텔에서는 석식은 제공하지 않고, 조식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한 조식이라고 해도, 보통 뷔페형식의 식당을 운영하는곳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호텔 이즈미는 달랐습니다. 


석식을 제공하고, 조식또한 제공합니다. 거기다 조식보다는 석식에 엄청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예약했을 당시 호텔 이즈미의 2인당 1박 가격은 약 1만8천엔 정도였는데요. 처음에는 가격과 시설에 대한 후기를 보고 나름 실망하였으나, 제공되는 석식을 보고는 모두 잊었습니다. 



호텔이즈미에서 제공하는 석식입니다. 여기에 맥주나, 튀김등을 원하시면 주문가능합니다. 물론 추가 주문하는 음식들은 유료이며, 이는 체크아웃때 계산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석식이 뷔페식이 아니라 차림식이라는 말을 듣고, 매우 실망하였었는데요. 차려진 석식을 보고는 제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크게 느꼈습니다. 




또한 각 음식들을 자세히 보면,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것을 알 수 있었고, 먹었을때의 신선함들을 볼때 재료의 선택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호텔 이즈미에서 즐긴 온천도 좋았으나, 이곳에서의 90%는 석식,조식이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입니다. 



처음 보고 깜짝 놀란 해산물들입니다. 우리가 지불한 숙박료의 대부분을 밥값에 쓴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신선한 해산물과 정성가득한 음식들을 보고는 호텔 이즈미를 의심한 제가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오리고기 입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 갈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먹거리였고, 그것은 맛에대한 걱정이 아닌 양에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은 모두가 다 소식하고, 싱겁게만 먹는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지금생각해보면 누가 도대체 일본인들은 소식한다고 했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일본사람들은 결코 작게 먹지 않았구요. 대부분의 메뉴들이 꽤 많이 먹는 저에게도 적당하거나 약간 배부를 정도로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조식은 이보다는 간소한 차림으로 제공되었구요. 조식에 대한 사진은 없어 아쉬우나, 실망스러운 식단은 전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식에는 석식에는 없는 야채쥬스가 제공됩니다. 


저희는 호텔 이즈미에서 2박을 하고 이동을 하였는데요. 처음에는 좁고 낡아 보이는 시설때문에, 입구에서 약간은 실망을 했었던 것이 사실 이었습니다. 그냥 일본치고는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하고 가면되겠다 하는 생각만 하고 들어갔지만, 막상 겪어본 호텔 이즈미는 정말 저에게 100% 맞는 맞춤형 숙박시설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고즈넉 하며, 정말 맛있는 조식,석식은 크게 시설만을 따지지않는 저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참고로 이곳 노보리베쓰에는 맛집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 이유가 이렇게 온천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호텔이 맛있는 석식과 조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 값비싼 숙박업소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일본 훗카이도, 노보리베쓰의 호텔 이즈미는 다시한번 꼭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다음포스팅에는 일본 노보리베쓰의 지옥온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